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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관련 정보

코로나 시국에 열 나는 아이 안고 응급실 찾아 삼만리 돌며 가슴 쓸어내린 아기 엄마의 기록

by 채집소 2026. 9. 9.
코로나 시국 아이 응급실 방문 기록

체온계 숫자가 계속 올라가는데 받아주는 병원을 찾기 어려워
열나는 아이를 품에 안고 전화부터 돌렸던 그날 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 어린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무서웠던 밤 중 하나였습니다. 평소 잘 놀던 아이가 저녁부터 축 처지더니 체온을 재볼 때마다 숫자가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열이 난다는 사실만으로도 걱정인데 당시에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병원 이용 절차부터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 어디로 가야 할지부터 막막했습니다. 아이를 안고 바로 응급실로 뛰어가면 될 줄 알았지만 혹시 진료가 가능한지 확인하려고 전화를 돌리는 동안 마음은 점점 급해졌습니다. 한 군데는 상황을 설명하고 다른 곳으로 문의해보라는 답을 들었고, 또 다른 곳에서는 대기상황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아이는 제 품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데 엄마인 저는 휴대전화만 붙잡고 병원을 찾고 있으니 정말 가슴이 타들어가는 기분이었습니다.

🌡️ 아이 고열 🏥 응급실 문의 😭 엄마의 초조한 밤
🌡️
열이 오르기 시작
평소와 달리 축 처지고 체온도 계속 올라갔습니다.
📞
병원에 전화
무작정 출발하기보다 아이 상태를 설명하며 진료 가능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
응급실 찾아 이동
당시 방역 상황 때문에 평소처럼 가까운 곳만 보고 갈 수 없었습니다.
🤱
품에서 기다림
아이를 안고 진료를 기다리며 계속 상태를 살폈습니다.
📋 그날 밤 제가 겪은 순서
  1. 평소 잘 놀던 아이가 갑자기 축 처지기 시작
  2. 체온을 재보니 열이 올라 반복해서 확인
  3. 코로나 시국이라 발열 환자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먼저 찾음
  4. 여러 응급실과 의료기관에 전화를 걸어 상황 설명
  5. 아이를 안고 진료 가능한 곳으로 급하게 이동
  6. 접수 후에도 혹시 상태가 더 나빠질까 계속 아이를 살핌
  7. 의료진에게 언제부터 열이 났고 어떤 증상이 있었는지 설명
  8. 진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오며 그제야 한숨 돌림

처음에는 평소보다 조금 칭얼대는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날 낮까지만 해도 아이는 평소처럼 잘 놀았습니다. 밥을 평소보다 조금 덜 먹기는 했지만 어린아이를 키우다 보면 컨디션에 따라 그런 날이 자주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저녁이 되면서 평소보다 유난히 안기려고 했습니다. 장난감을 줘도 금방 내려놓고 제 품에 얼굴을 묻었습니다. 그때 이마를 만져보니 평소보다 뜨거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바로 체온계를 가져와 재봤습니다. 처음에는 체온계가 잘못됐나 싶어 한 번 더 재고, 잠시 뒤 다시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숫자가 내려가기는커녕 조금씩 올라가는 것을 보니 심장이 덜컥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열이 난 적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당시에는 코로나가 유행하던 시기였습니다. 평범한 감기인지 다른 감염인지 집에서 구분할 수도 없었고, 혹시 상태가 갑자기 나빠질까 걱정이 됐습니다.

💭 그때 가장 무서웠던 것: 열이 있다는 사실보다 아이가 평소보다 처져 있고, 지금 상태가 더 나빠질지 제가 알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가까운 응급실로 갔겠지만 그때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아이 열이 계속되니 병원에 가야겠다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평소라면 집에서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 응급실부터 떠올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코로나 방역 때문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의 동선과 진료 절차가 일반 진료와 다르게 운영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무작정 아이를 안고 출발했다가 현장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할까 봐 먼저 전화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를 한 팔로 안고 다른 손으로 휴대전화를 들었습니다. 병원 대표번호를 찾고 응급실로 연결을 요청하면서 아이 나이와 체온, 언제부터 열이 났는지 설명했습니다.

 

그 짧은 통화가 왜 그렇게 길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는 제 어깨에 얼굴을 기대고 있었고 저는 통화하면서도 계속 아이 얼굴색과 반응을 살폈습니다.

📞 당시에 한 행동: 가까운 곳부터 무작정 이동하기보다 아이 상태를 설명하고 발열 아이 진료가 가능한지 먼저 문의했습니다.

첫 번째 전화에서 바로 해결되지 않자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처음 연락한 곳에서 바로 “오세요”라는 답을 듣길 바랐습니다. 그런데 당시 상황에 따라 바로 진료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른 곳도 확인해봐야 했습니다.

 

그 순간부터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아이를 보는 눈과 휴대전화 화면을 보는 눈이 번갈아 움직였습니다. 검색창에 응급실과 소아진료 관련 단어를 입력하고, 전화번호를 눌렀다가 다시 다른 병원을 찾았습니다.

 

한 군데 전화가 끝나면 바로 다음 번호를 눌렀습니다. 통화 연결음을 듣고 있는 시간도 길게 느껴졌고, 전화가 연결되면 같은 설명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습니다.

 

아이 이름이나 주민등록 관련 정보보다도 제가 정신없이 반복했던 것은 ‘몇 개월 또는 몇 살인지’, ‘체온이 어느 정도인지’, ‘언제부터 열이 시작됐는지’, ‘숨쉬는 모습은 어떤지’, ‘현재 반응은 어떤지’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정말 막막했던 순간

아이를 안고 있는데 바로 갈 곳이 정해지지 않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엄마 입장에서는 단 몇 분도 너무 길게 느껴졌습니다.

병원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아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진료 가능한 곳을 확인하고 나니 바로 나갈 준비를 했습니다. 평소처럼 외출가방을 꼼꼼하게 챙길 정신도 없었습니다.

 

아이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물건과 의료진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체온을 쟀던 시간 정도만 기억해두고 서둘러 이동했습니다. 가능하다면 복용한 약이 있다면 약 이름과 투여시간도 함께 전달할 수 있게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차 안에서도 아이가 잠드는 것인지 축 처지는 것인지 괜히 구분이 안 돼 계속 이름을 불러봤습니다. 평소에는 차만 타면 잘 자는 아이였지만 그날은 자는 모습조차 걱정스러웠습니다.

 

목적지까지 가는 시간이 평소보다 몇 배는 길게 느껴졌습니다. 신호에 걸릴 때마다 마음은 급했지만 안전하게 가는 것이 우선이라 조급함을 눌렀습니다.

병원에 전달하려고 정리한 것 내용
열이 시작된 시간 언제부터 몸이 뜨겁고 처지기 시작했는지
측정한 체온 집에서 확인한 체온 변화
동반 증상 기침·콧물·구토·설사 등 눈에 보인 증상 여부
아이 반응 평소보다 처졌는지, 잘 깨고 반응하는지
복용한 약 복용했다면 약 이름과 시간 등을 의료진에게 설명

응급실에 도착하고도 바로 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제 의료진이 있으니 괜찮겠지’ 하는 생각과 ‘혹시 더 심각한 상태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당시는 감염관리 절차가 엄격했던 때라 안내에 따라 이동하고 아이 상태를 설명했습니다. 보호자인 저도 계속 긴장한 상태라 의료진이 묻는 내용을 놓치지 않으려고 정신을 바짝 차렸습니다.

 

언제부터 열이 났는지, 집에서 체온을 몇 번 쟀는지, 평소와 비교해 아이가 얼마나 처졌는지 하나씩 이야기했습니다. 아까 집에서 체온과 시간을 확인해둔 것이 그나마 도움이 됐습니다.

 

아이를 품에 안고 기다리는 동안에는 계속 이마와 손을 만져보고 얼굴색을 살폈습니다. 아이가 제 옷을 잡거나 눈을 마주칠 때마다 작은 반응 하나에도 마음이 놓였습니다.

🤱 병원에서 느낀 점: 엄마가 당황하면 증상이 시작된 시간이나 약을 먹인 시간을 순간적으로 잊을 수 있어서 휴대전화 메모에 간단하게 적어두면 설명할 때 도움이 됐습니다.

아이에게 뭔가 해줄 수 없다는 느낌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픈 모습을 보는 것이 힘들다는 말은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겪어보니 무엇보다 힘든 것은 대신 아파줄 수도, 제가 정확한 원인을 바로 알아낼 수도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열이 나는 아이를 안고 있으면 자꾸 뭔가 더 해줘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계속 체온을 재고 싶고, 이불을 덮어야 할지 벗겨야 할지 고민하고, 물을 더 먹여야 하나 하는 생각도 계속 났습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에는 집에서 임의로 이것저것 하기보다 아이의 상태를 관찰하고, 약을 사용한다면 아이의 연령과 체중에 맞는 용법을 확인하며, 이상한 증상이 보이면 의료진에게 바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의 열은 체온 숫자 하나만으로 상태를 판단하기보다 아이가 잘 깨고 반응하는지, 숨쉬기 힘들어 보이지 않는지, 물을 마실 수 있는지, 소변이 지나치게 줄지 않았는지 같은 전반적인 상태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 엄마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점: 체온계 숫자에만 시선이 고정되기 쉬웠습니다. 그래서 이후에는 열과 함께 아이의 반응, 호흡, 수분 섭취 같은 전반적인 상태도 같이 살피게 됐습니다.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서야 굳어 있던 어깨가 조금 내려갔습니다

진료가 진행되고 의료진이 아이 상태를 확인한 뒤 설명을 들을 때까지 저는 계속 최악의 상황만 상상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인터넷에서 다양한 경험담을 읽어본 탓인지 머릿속에서는 온갖 가능성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지금 눈앞의 아이 상태를 의료진이 직접 평가하는 것이었습니다.

 

관찰해야 할 증상과 집에 돌아간 뒤 주의할 내용을 하나씩 듣고 나서야 조금 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아직 아이에게 열은 있었지만 적어도 제가 무엇을 봐야 하는지 기준이 생기니 막연한 공포는 조금 줄었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아이를 안고 대기실 의자에 제대로 등을 기대 앉았던 기억이 납니다. 몇 시간 동안 어깨에 힘을 잔뜩 주고 있었던지 그제야 온몸이 뻐근했습니다.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

의료진에게 아이 상태와 앞으로 지켜봐야 할 내용을 설명받고 나서였습니다. 해결된 것은 아니어도 적어도 혼자 판단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큰 위안이 됐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휴대전화 메모를 다시 읽었습니다

병원을 나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올 때와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여전히 아이 상태가 걱정되기는 했지만 의료진에게 들은 설명이 있었기 때문에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는 알 수 있었습니다.

 

집에 도착하기 전 휴대전화 메모에 진료 내용을 다시 적었습니다. 약을 사용한다면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어떤 변화가 있으면 다시 의료기관에 문의해야 하는지를 잊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그날은 밤새 몇 번이나 아이를 살폈습니다. 자는 아이를 계속 깨우지는 않더라도 호흡이 평소와 다른지, 지나치게 축 처져 있지는 않은지 신경 쓰였습니다.

 

평소에는 아이가 밤새 자주 깨면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그날은 잠깐이라도 눈을 떠 저를 바라보는 모습이 오히려 반가웠습니다.

그날 이후 아이가 열나면 먼저 적는 항목이 생겼습니다

이 경험 뒤에는 아이가 아플 때 무작정 검색부터 하지 않습니다. 먼저 지금 상태를 기록합니다.

 

체온을 잰 시간과 숫자, 평소와 다른 증상, 먹고 마신 정도, 약을 사용했다면 약과 시간을 간단하게 적어둡니다. 병원이나 상담기관에 문의할 때 같은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야간이나 휴일에는 가까운 소아진료기관과 응급의료기관을 평소에 알아두는 편이 낫다는 것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아이가 아픈 순간부터 검색을 시작하면 보호자 마음이 급해져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후 제가 아이가 열날 때 정리하는 내용
① 체온과 측정시간 기록
② 아이가 평소처럼 반응하는지 확인
③ 숨쉬는 모습과 얼굴색 등 평소와 다른 점 확인
④ 물이나 수유 등 수분섭취 상태 확인
⑤ 구토·설사·발진·기침 등 동반 증상 기록
⑥ 사용한 약이 있다면 이름과 시간 기록
⑦ 상태가 걱정되면 의료기관에 아이의 현재 상태를 설명하고 안내받기

응급실을 찾아 헤맨 기억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아이를 안고 병원에 전화를 돌리던 경험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잊히지 않았습니다. 특히 코로나 시국처럼 의료기관 운영상황이 평소와 달랐던 때에는 가까운 병원이 있다고 해서 언제나 바로 진료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뒤에는 집 주변 소아청소년과와 야간에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 정보를 휴대전화에 저장해두었습니다. 평소 건강할 때 알아보면 별일 아닌데 아이가 아픈 순간에는 전화번호 하나 찾는 일도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체온계 배터리도 가끔 확인하고, 아이에게 사용하는 의약품이 있다면 유효기간과 사용방법도 정리해두게 됐습니다. 다만 해열제 등을 임의로 여러 종류 겹쳐 사용하기보다 제품 지침과 의료진·약사의 안내에 따라 사용하는 것을 우선하게 됐습니다.

 

응급상황에서는 준비해둔 정보가 마음을 완전히 편하게 해주지는 못하지만 최소한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허둥대는 시간은 줄여줬습니다.

👶 지금 제가 평소 준비해두는 것

① 가까운 소아진료기관 연락처

② 야간·휴일 진료 확인 방법

③ 정확하게 작동하는 체온계

④ 아이 체중과 복용 중인 약 정보

⑤ 진료 시 보여줄 수 있는 증상 기록

⑥ 응급상황에서 바로 챙길 기본 외출가방

지금도 아이 이마가 뜨거우면 그날 밤이 먼저 생각납니다

시간이 꽤 지났지만 아이 이마가 평소보다 뜨겁게 느껴지면 아직도 순간적으로 그날 밤이 떠오릅니다. 휴대전화로 병원 번호를 찾으면서 아이를 품에 꼭 안고 있었던 기억입니다.

 

그 당시에는 왜 우리 아이가 하필 이런 때 열이 나는지 원망스럽기도 했고, 가까운 병원 하나 바로 찾아가기 어려운 상황이 너무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경험 덕분에 아이가 아플 때 보호자가 해야 할 일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검색만 반복하기보다 아이 상태를 구체적으로 살피고 기록한 뒤 필요한 의료기관에 정확하게 설명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다시 평소처럼 웃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봤을 때 느꼈던 안도감은 아직도 기억납니다. 그날 응급실을 찾아 이곳저곳 전화하던 몇 시간이 너무 길었기에 평범하게 건강한 하루가 얼마나 고마운지도 새삼 느꼈습니다.

🤍 엄마로서 남은 기억: 그날 가장 바랐던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이 열이 내려가고 다시 평소처럼 놀아주는 것, 그게 전부였습니다.

한눈에 정리하는 코로나 시국 열나는 아이 응급실 찾아다닌 기록

시작 평소 잘 놀던 아이가 저녁부터 축 처지고 발열 시작
당시 어려움 코로나 시국이라 발열 아이를 바로 진료할 수 있는 곳부터 확인해야 했음
첫 행동 가까운 의료기관에 전화해 아이 상태와 진료 가능 여부 문의
가장 힘든 순간 아이를 안고 여러 곳에 전화를 돌려야 했던 시간
의료진에게 전달 발열 시작시간·체온 변화·동반 증상·아이 반응·복용한 약 등을 설명
가슴 놓인 순간 의료진의 평가와 이후 관찰사항을 설명받았을 때
이후 습관 아이 발열 시 체온과 증상, 수분섭취, 약 복용시간 등을 메모
최종 교훈 아이 상태가 걱정될 때는 체온 숫자만 보지 말고 전반적인 상태를 살피며 필요한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기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절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기 시작했을 때 저는 가까운 응급실에 바로 가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발열 환자 진료 절차가 평소와 달라 여러 의료기관에 전화해 진료 가능 여부부터 확인해야 했습니다. 한 팔로 뜨거운 아이를 안고 다른 손으로 휴대전화를 붙잡은 채 같은 설명을 반복하던 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졌습니다. 아이가 차도 아니고 제 품 안에서 축 처져 있는데 당장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사실도 너무 무서웠습니다. 어렵게 진료 가능한 곳을 확인해 이동했고 의료진에게 발열 시작시간과 체온, 아이 반응, 동반 증상 등을 설명했습니다. 의료진의 평가와 집에서 지켜볼 내용을 듣고서야 굳어 있던 어깨가 조금 내려갔습니다. 그 이후에는 아이가 열나면 당황해서 검색부터 하지 않고 체온과 시간, 평소와 다른 증상, 수분섭취와 약 복용시간을 먼저 기록합니다. 가까운 소아진료기관과 야간 진료정보도 평소에 확인해두려고 합니다. 그날 밤 응급실을 찾아 헤매며 가장 간절하게 바랐던 것은 아이가 다시 평소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었고, 시간이 지나 아이가 웃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봤을 때 비로소 진짜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습니다.

※ 위 글은 경험형 기록이며 아이의 발열에 대한 진단이나 개별 치료지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특히 아이가 숨쉬기 힘들어 보이거나 입술·얼굴색이 이상하고, 깨우기 어렵거나 반응이 현저히 떨어지며, 경련·심한 탈수·의식 변화처럼 급격한 이상이 보이는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응급의료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영아·소아는 연령과 기저질환에 따라 평가 기준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걱정되는 상태라면 의료진의 판단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